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컴퓨터의 플랫폼으로 증강현실을 꼽았다.

쿡 CEO는 11일 일본언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강현실은 사람들이 항상 사용하는 최대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다음 컴퓨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CEO 팀 쿡 “다음 컴퓨터 플랫폼은 증강현실”

▲ 팀 쿡 애플 CEO.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개발자들이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쿡 CEO는 오락, 쇼핑, 업무, 교육 등 넓은 분야에 증강현실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쿡 CEO는 건강관리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심전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애플워치를 통해 "건강관리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나중에 돌이켜 보면 애플이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분야는 건강관리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최근 더뎌진 것과 관련해 쿡 CEO는 “스마트폰시장은 겨우 12년이 됐다”며 “누구도 성숙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기술발전에 따라서 생겨난 부작용과 관련해 대응도 내놓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고용불안과 임금격차를 키운다는 우려에는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플은 개인용컴퓨터 일부 기종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고용창출 여력이 있다고 내세웠다.

개인정보 보호 요구가 높아지며 인터넷광고가 한계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쿡 CEO는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가고 누구와 친분을 맺는지 같은 것들을 몰라도 인터넷광고는 할 수 있다. 문제는 개인을 조사해 상세한 프로필을 만드는 것”이라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 등 IT 대기업이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한다는 비판에는 "대기업이 자세한 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애플은 독점적이지 않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상대가 많은 회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