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4분기에 LCD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사업 실적은 부진하지만 반도체와 모바일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4분기 반도체와 모바일 실적 선방"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6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LCD 적자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모바일과 반도체가 호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1조2천억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7% 감소하면서 기존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사업은 매출 17조1천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이 예상됐다. 3분기보다 각각 3% 줄어든 것이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기대치를 웃돌고 가격은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 부문은 극자외선(EUV) 라인의 초기 생산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됐다.

디스플레이사업은 4분기에 매출 8조7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으로 3분기보다 매출은 6% 줄지만 영업이익은 55%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IM부문은 4분기 매출 26조3천억 원, 영업이익 2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것이지만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부진하지만 갤럭시폴드 판매 호조와 부품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4분기 매출 13조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으로 3분기보다 각각 19%,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56조4천억 원, 영업이익 6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부문은 2020년 1분기에 영업이익 3조2천억 원을 내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020년 1분기 D램 가격 상승 기대감과 낸드 수익성 개선 확인, 5G스마트폰과 갤럭시폴드 판매 호조 기대감, 주주환원정책 변경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