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 “매각 때 자회사와 협력업체도 고용승계해야”

▲ 아시아나항공 매각대응 대책회의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전원의 고용관계 승계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하청 노동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대응 대책회의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전원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대응 대책회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하청회사 등의 노동조합이 결합해 있는 조직이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사태의 책임이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일가와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삼구 전 회장은 무리하게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채를 아시아나항공에 떠넘겼고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총수만 섬기며 무책임하게 경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KDB산업은행을 향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KDB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박삼구 전 회장 일가를 견제하지 않고 묵인과 방조로 사태를 키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보장받지 못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KDB산업은행을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단지 경영권 지분의 매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KDB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이자 국책은행으로서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