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사내벤처 1호 법인에서 석탄 재활용상품 사업화에서 성과

▲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오른쪽)이 변형완 서부발전 제1호 사내벤처 법인 셀바이오 대표에게 법인사업자등록증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사내벤처를 통해 발전소 석탄을 재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한국서부발전이 9일 충청남도 태안군 본사 사옥에서 ‘사내벤처 제1호 셀바이오 법인 설립 및 친환경 상품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발전소에서 안 쓰는 석탄을 활용해 친환경 자원순환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셀바이오 법인을 설립하고 그동안 연구개발로 친환경상품 세 가지도 내놨다.

출시된 상품은 축산 농가 악취 저감을 위한 ‘녹스다운(NOXDOWN)’, 실내공기 개선용 천연탈취제 ‘더:숨(THE SU:M)’, 유기농 토양개량 및 작물생장 촉진제 ‘휴믹스(HUMIX)’ 등이다.

휴믹스는 8월 유기농업자재 공시기관인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유기농업자재 공시서 인증을 얻었다. 공인기관의 탈취시험, 유해성분 검사, 안전성 시험 등을 통과해 친환경 자원순환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서부발전은 그동안 휴믹물질을 구하기 위해 해외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에 국내 최초로 발전소 불용 석탄에서 추출했다.

휴믹페이스트 제조방법 등 특허출원 3건도 거쳤다.

휴믹물질은 토양유기물에서 긴 세월 만들어지는 천연식물 추출물을 말한다. 생리활성 촉진, 생태환경 복원, 암모니아 같은 악취 제거에 쓰인다.

서부발전은 2018년 8월부터 발전기술처 산하 사내벤처팀 주관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셀바이오는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매출 1억 원을 내기로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발전소에서 안 쓰는 석탄을 더 많이 재활용하고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 퇴비 자원화, 토양오염 정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부발전 역시 관련 기술을 활용, 서산·태안지역 내 축산 악취에 따른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축산 악취 저감 및 퇴비화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내벤처 운영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자원 재순환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