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계열사인 CJENM에 CJ인재원 부지를 530억 원에 매각한다.

CJENM은 9일 이사회를 열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을 528억3900만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감정평가법인 2곳의 감정 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규모다.
 
CJ제일제당, CJENM에 CJ인재원 부지 절반을 530억에 매각

▲ CJENM은 9일 이사회를 열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을 528억3900만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CJ그룹 사옥 전경. <연합뉴스>


CJ제일제당 역시 이날 이사회를 열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CJENM은 “업무공간 확보 및 임차비용 효율화를 위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인재원 부지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인재원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손복남 고문과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이 있던 곳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일마다 추모식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CJ인재원은 두 동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이 가운데 한 동만 CJ제일제당이 CJENM에 넘기는 것이다.

CJENM은 CJ인재원 자리에 영화사업부문을 옮기기로 했다. 대한극장과 영화사 등이 위치했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영화사업부문 전체를 CJ인재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CJ인재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6일 서울 가양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창개발을 선정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외형성장을 멈추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용효율화를 추진하고 유휴자산 유동화와 투자 효율화,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