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소화성궤양 치료제 ‘스토가’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9일 “보령제약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중단으로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스토가 매출이 3분기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도 빠른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령제약, 소화성궤양 치료제 판매 늘어 매출확대 지속

▲ 안재현(왼쪽), 이삼수 보령제약 공동 대표이사.


보령제약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성을 보이는 제품은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스토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조치하면서 대체재인 스토가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토가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 증가했고 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와 ‘투베로’의 고성장 효과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올해 매출은 7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제약의 주력 제품으로 단일제인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최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뿐만 아니라 위장약 ‘겔포스’와 기침·가래약 ‘용각산’ 등 일반의약품부문의 실적도 안정적”이라며 “2020년 상반기 ‘제네릭 의약품 약가 및 허가 제도 개편안’이 시행되더라도 보령제약의 실적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령제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191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49.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