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에 패키지기판 호황과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 유지, "내년 패키지기판 호황과 5G통신 수혜"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4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11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0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실적이 오를 여력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며 “주식을 지속해서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에 일본 경쟁사의 생산능력(CAPA) 조정에 따른 패키지 기판 호황을 계속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중앙처리장치(CPU)에 쓰이는 기판은 물론 메모리 기판 분야에서도 신규 고객사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주파수(RF) 집적회로(IC)의 수요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 수혜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 하반기에 초고주파(mmWave) 단말기가 본격화되면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안테나에서 추가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생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에 매출 9조4947억 원, 영업이익 814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수준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부문에서 2년여 전보다 31% 정도 높은 혼합 평균 판매단가(블렌디드 ASP)를 기반으로 가동률이 올라 양호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듈 부문에서도 신규 제품인 초고주파 안테나 공급이 결정되면 2020년부터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2조12억 원, 영업이익 132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55%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