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2060선에 턱걸이했다.

안팎으로 호재가 이어졌으나 외국인투자자의 ‘팔자’ 행진은 2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코스피 2060선 턱걸이, 외국인투자자 21거래일째 '팔자' 행진

▲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5포인트(0.39%) 내린 2060.74에 장을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5포인트(0.39%) 내린 2060.74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향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도 상승한 채 출발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이 확대돼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천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도 다시 낙관론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11월7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12월2일∼2016년 1월5일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가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5조 원을 넘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2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0%), SK하이닉스(1.42%),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신한지주(0.12%)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네이버(-2.29%), 현대차(-3.28%), 현대모비스(-1.80%), 셀트리온(-1.46%), LG화학(-1.01%) 등의 주가는 내렸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7포인트(1.23%) 내린 617.60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이 확대되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3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93억 원, 개인투자자는 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2%), 에이치엘비(-13.35%), SK머티리얼즈(-2.16%), 헬릭스미스(-0.73), 메디톡스(-2.77%) 등의 주가가 내렸다.

CJENM(0.46%), 스튜디오드래곤(1.17%), 케이엠더블유(4.85%), 휴젤(0.51%) 등의 주가는 올랐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내린 달러당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