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대표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부를 새로 만드는 등 배터리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에 지동섭, 배터리사업 강화 조직개편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신임 대표.


5일 실시된 SK그룹 인사에서 윤활유사업이 주력인 SK루브리컨츠를 이끌던 지동섭 사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에 임명됐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를 위한 독한 혁신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임원인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

지 대표는 최근 2년 동안 배터리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직속의 ‘E모빌리티 그룹’ 리더를 겸임하면서 배터리사업을 단순 생산에서 전방위 서비스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앞으로 전기차를 넘어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하는 등 배터리산업의 생태계를 넓히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 대표는 1963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지낸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배터리사업본부가 E모빌리티 그룹을 흡수하는 동시에 산하에 에너지저장장치사업부를 새로 두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넘어(Beyond EV)’라는 목표를 향한 사업역량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 주력사업인 화학과 에너지부문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생산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B2C사업본부로 플랫폼개발TF를 이관해 주요소 자산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새로 만들어 비즈니스모델 강화에도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한다. 패키징사업부와 함께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임무를 맡았다. 2020년 1분기에 유럽법인을 신설해 폴리머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연계 사업 진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