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위험성 높은 투자를 면밀히 점검해 리스크에 대응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5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제3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열었다.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금융회사의 고위험 투자 점검해 대응"

▲ 금융위원회 로고.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회사와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위험성이 큰 투자처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데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공격적 투자를 선택하는 일이 늘고 있어 금융회사 투자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면밀한 점검과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특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에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현황을 파악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평가해 관리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부동산PF 관련된 전반적 규제체계를 개선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위험 추구행위를 제어하겠다"며 "위험도가 높은 금융회사를 선별해 리스크를 점검하는 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과도한 위험추구 행위를 제어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손 부위원장은 "제도 변경으로 일부 금융업권의 수익이 줄고 자산 확대에 제약을 겪을 수 있지만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기관도 금융위와 함께 금융회사 현장검사에 참여하며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한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고 안주하지 않고 유관기관이 함께 상황을 진단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는 정책적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