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장기임대주택으로는 처음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받아

▲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검단 AA10-2BL 공공주택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장기임대주택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 저소비 인증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5일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검단 AA10-2BL 공공주택이 장기임대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소요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을 말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인증을 받으려면 에너지효율등급이 1++등급 이상이고 에너지 자립률이 20%를 넘어야 한다. 원격검침 계량기 등 사용량 분석 및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추면 공인인증기관인 에너지공단 등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제로에너지주택 인증제도가 도입됐고 2020년에 공공건축물 의무화, 2025년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의무화 등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2019년부터 국토교통부와 함께 제로에너지 시범도시 및 공공주택 시범지구를 선정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해가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인천검단 AA10-2BL 공공주택을 설계할 때 제로에너지 건축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공사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벽체와 창호 단열성능을 개발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에너지 성능을 확보해 고층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제로에너지 주택모델을 만들었다.

인천검단 AA10-2BL 공공주택은 다른 입주 10년 차 공동주택보다 냉난방 등 에너지비용을 최대 71%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당 에너지비용을 연평균 42만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한 해 1088t가량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30년생 소나무 16만5천 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다.

토지주택공사는 국토부와 함께 2019년 말까지 ‘장기임대주택 제로에너지 설계 가이드라인 및 범용 확산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2020년 상반기 안으로 ‘LH 제로에너지주택 로드맵’을 수립해 입주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를 향상하는 데 주력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