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에 한화이글스 430억 투자, 허태정 "신축사업 원활히"

허태정 대전광역시장(가운데)와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왼쪽 세번째)가 4일 대전시청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광역시>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430억 원을 투자한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과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는 4일 대전시청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허 시장은 “2025년부터는 시민들이 새로운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아무런 사고없이 야구장 신축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야구팬, 야구계에도 기쁜 날”이라며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과학도시인 대전에 걸맞게 첨단 시설로, 시민이 다양한 여가를 즐길 랜드마크로 건립하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장 건립비용 추정치 1393억 원의 30.9%인 43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등에 따라 25년 이내 기간을 정해 사용료 면제, 야구장 관리운영권 등을 한화이글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스포츠산업 진흥법은 프로스포츠단이 새 체육시설 건설비용 가운데 4분의1 이상을 투자하고 연고 경기장으로 사용할 때 25년 범위에서 사용료를 면제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법적 기준인 349억 원을 투자하면 되는데 81억 원을 더 들인 셈이다.

최근 야구장을 신축한 기아타이거즈는 994억 원 가운데 300억 원, 삼성라이온즈는 1666억 원 가운데 500억 원, NC다이노스는 1270억 원 가운데 330억 원을 각각 부담했다.

대전시는 나머지 건립비용 963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은 국비로 확보하고 663억 원은 자체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물 면적 5만2100m², 관람석 2만2천석 규모로 들어선다. 관람객 주차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1863면이 마련된다.

2020년 12월까지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끝나면 2022년 4월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