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잔디깎기장비를 제품군에 추가하면서 미국 서남부지역 진출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미국 서남부지역은 두산밥캣이 최근 출시한 농기계용 트랙터(CT,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관리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두산밥캣은 이번 잔디깎기장비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 서남부지역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잔디깎기장비사업 인수로 미국 서남부지역 진출 힘받아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두산밥캣은 현재 주력시장인 미국 동북부지역에서 서남부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로더(짐싣는 건설기계)와 소형굴삭기(MEX) 등 한정된 품목에서 농기계, 잔디깎기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농기계용 트랙터는 현재 딜러와 고객 반응이 좋아 빠른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며 “이번 잔디깎기장비사업 인수도 미국 서남부지역 수요에 맞춘 적절한 대응”이라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3일 종속회사 클락이큅먼트(Clark Equipment)를 통해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  쉴러그라운드케어(Schiller Grounds Care)의 제로턴모어(ZTR Mower)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금액은 8200만 달러(968억 원)으로 인수예정일은 12월31일이다.

제로턴모어는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는 잔디관리 장비로 공간활용과 작업속도 측면에서 효율이 높은 제품이다. 북미 제로턴모어시장은 2018년 기준 연간 81만1천 대, 48억 달러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8%씩 성장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인수로 매해 연결기준 매출 1천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추가로 반영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딜러망, 브랜드 가치와 결합해 상승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목표주가 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두산밥캣 주가는 3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