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글로벌 수준 핀테크 유니콘 키우겠다, 펀드 3천억 조성”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핀테크산업을 육성해 핀테크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높일 계획을 세웠다.

홍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2020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며 “핀테크기업에 특화된 임시허가제를 도입하고 3천억 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 혁신투자펀드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산업 육성과 수출을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인구와 가구 구성,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맞춤형 특수식품, 건강기능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 5대 유망식품 산업규모를 2030년까지 2배로 육성하고 일자리 11만2천 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이른바 ‘데이터3법(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뤄지면 후속대책도 즉시 시행할 방침도 세웠다.

홍 부총리는 “금융과 바이오헬스 분야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 보호 관련 업무를 일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성장정책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빅3(미래차,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에서 신시장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창업생태계의 전주기적 활성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인재, 혁신금융, 혁신기술 등 혁신자원을 고도화하고 2023년까지 혁신인재 20만 명을 육성할 것”이라며 “법과 제도, 인프라 영역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