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폭이 둔화되면 포스코 주가도 점진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
 
“포스코 주가 상승 가능”,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폭 둔화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3일 23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고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치)의 회복과 소형 철강회사들의 생산 증감률 둔화 등 포스코 주가와 결부된 일부 기초여건 요인들이 호전되고 있다”며 “현재 포스코 주가가 1997년 수준에 맞먹는 바닥 수준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10월 기준으로 한국 열연·후판 수출의 평균단가가 9월보다 모두 떨어져 스프레드가 더욱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프레드가 줄어들수록 포스코 실적엔 악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11월 철광석 스팟(현물) 가격이 80달러대를 지킨 데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도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포스코 주가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의 고로 스프레드는 10월 마이너스에서 11월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 철강업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구성지표인 신규주문도 10월 31.6포인트에서 11월 43.8포인트로 높아졌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 우월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준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포스코는 3분기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 11.9%를 나타내 중국 바오우강철(5.4%), 일본제철(7.6%), 아셀러미탈(6.4%), US스틸(4.8%)을 모두 앞질렀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중국의 기초여건 호전, 주가 순자산비율(P/B) 저점 등을 고려하면 포스코 주가는 한동안 현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달 중국의 철강생산량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포스코 주가도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