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격적 프로모션에 따른 홀드율 하락 여파가 점차 가시면서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 상승 가능”, 무모한 프로모션 자제 약속 지켜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는 3일 1만9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분기에 이어 11월에도 꾸준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홀드율도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2018년 11월 강한 프로모션에 따른 홀드율 하락으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점이 해소됐다”고 바라봤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11월 매출 450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11월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쓴 돈)은 3778억 원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반면 홀드율(드롭액 가운데 카지노가 얻은 돈의 비중)은 11.9%로 3.8%포인트 높아졌다.

11월 홀드율 11.9%는 최근 2년의 연간 홀드율(2017년 11.2%, 2018년 12.2%)보다 소폭 낮지만 프로모션 영향을 받은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평균 8,7%보다는 상당히 높다. 비용통제가 현재처럼 유지되면 12%를 다시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됐다. 

중국 VIP 드롭액은 687억 원으로 확인돼 2018년 11월보다 63.3% 줄어들면서 전체 드롭액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2018년 11월은 무료 칩 제공 등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진행된 기간이라 중국 VIP 드롭액이 이전보다 훨씬 많았다. 

심 연구원은 “11월 홀드율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드롭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모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겠다는 시장과 약속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라며 “파라다이스시티와 출혈경쟁으로 2018년 11~12월 드롭액이 급증했던 점을 고려하면 11월 드롭액 하락폭도 납득할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실적은 2020년 상반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의 공격적 프로모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편안한 투자구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