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승진 김동관, 태양광을 한화그룹 주력사업으로 만들기 선봉에

이한재 기자
2019-12-03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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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경영권 1순위 승계후보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한화케미칼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태양광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루션(가칭)으로 이름을 바꾸고 태양광 중심 회사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사장 승진 김동관, 태양광을 한화그룹 주력사업으로 만들기 선봉에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3일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김동관 부사장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놓고 태양광사업이 한화그룹의 신사업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 부사장의 승진인사를 발표하며 김 부사장이 내년 1월 출범할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981년 회장에 올라 처음 인수한 계열사로 김동관 부사장이 그동안 거쳤던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과 달리 한화그룹에서 상징성과 함께 오랜 정통성을 함께 지닌 계열사로 평가된다.

한화케미칼은 1965년 설립된 한양화학을 전신으로 하는데 김승연 회장은 회장에 오른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을 인수하며 석유화학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김 부사장이 태양광사업을 키운 성과로 정통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한화케미칼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전략부문장을 맡는 만큼 태양광사업의 그룹 내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 역시 2일 김 부사장의 승진과 인사 이동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주력부문’으로 자리 잡을 태양광사업에서 미래 신소재 개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업체와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도 앞으로 석유화학이 아닌 태양광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한 뒤 회사이름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에서도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한화케미칼이 회사이름에 ‘화학’ 혹은 ‘케미칼’을 붙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1982년 한화그룹에 한양화학으로 인수된 뒤 1994년 한화종합화학, 1999년 한화석유화학, 2010년 한화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는데 언제나 화학 혹은 케미칼을 회사이름에 넣어 정체성을 유지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에 힘을 실을 준비도 이미 마쳤다.

한화그룹은 9월 인사에서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 태양광사업 출신인 이구영 부사장을 앉혔다. 한화케미칼 대표에 태양광사업 출신이 앉은 것은 이 부사장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태양광, 방산, 항공, 석유화학, 서비스 등 주요 사업에 2022년까지 2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는데 단일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9조 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입한다.

태양광사업은 실적 측면에서는 이미 한화케미칼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광사업은 한화케미칼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37%, 2018년 40%에서 올해는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2020년에는 태양광사업 비중이 한화케미칼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태양광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봤으나 올해는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태양광사업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첫째 아들로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을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1등공신으로 평가된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말 인사에서 전무에 올라 1~2년 전부터 꾸준히 부사장 승진 가능성이 나왔으나 그동안은 승진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2020년은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에 몸담은 지 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한화케미칼이 한화석유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지 10년째 되는 해다.

김 부사장이 사장단에 올라 한화케미칼의 사업 중심을 태양광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는 데 2020년은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핵심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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