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역분쟁이 남미로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동반하락, 무역분쟁 확대 불안 커져

▲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38%) 내린 2084.07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38%) 내린 2084.07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장 초반 1%대 하락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기관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무역협상을 두고 합의가 무산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일 폭스비즈니스의 ‘스튜어트 바니 특별한 인터뷰’에서 “15일이 협상기한”이라며 “중국이 15일까지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 추가 관세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분쟁이 남미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즉각 다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해 미국 농가에 불이익을 주고 있어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7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271억 원, 11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2.24%), 셀트리온(-0.57%), 신한금융지주(-0.34%), 포스코(-0.43%)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네이버(0.29%), 삼성바이오로직스(1.03%), 현대모비스(0.61%), LG화학(0.1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하락한 채 마감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78%) 떨어진 629.58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84억 원, 기관투자자는 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에이치엘비(-9.84%), 펄어비스(-0.58%), 휴젤(-0.88%), 헬릭스미스(-6.87%) 등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CJENM(0.46%), 스튜디오드래곤(0.39%), 케이엠더블유(4.38%), SK머티리얼즈(0.12%), 메디톡스(0.07%) 등의 주가는 올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87.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