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GS그룹 회장에 오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LG그룹과 분리한 2005년에 GS그룹 총수에 추대된 뒤 15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는데 15년 만에 회장을 물려준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에 올라, 허창수 15년 만에 막내동생에게 승계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3일 열린 이사회에서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허태수 부회장이 GS그룹의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허태수 회장은 허창수 회장이 맡고 있던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모두 승계한다. 

허 회장의 GS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의 절차는 2020년 3월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그룹 회장 승계는 GS그룹 오너일가의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GS그룹은 “주주들(GS그룹 오너일가) 사이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에 다음 회장을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주주들의 합의를 거쳐 새 회장에 최종 추대됐다”고 전했다.

허태수 회장은 GS그룹의 3세 오너경영인이다. GS 창업주인 허만정 명예회장의 손자이며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허창수 회장의 막내 동생이기도 하다.

허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컨티넨탈은행과 LG투자증권 런던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올라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사업을 해외로 진출시키고 모바일쇼핑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과를 냈다.

허창수 회장은 GS그룹의 명예회장을 맡게 된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은 앞으로 GS그룹 명예회장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그룹 전반에 대해 조언할 것"이라며 "40년 넘는 경영 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S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