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020년 중반까지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의 프로모션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졌으나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 프로모션 줄여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증가 가능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이사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무료 칩 발행 등의 공격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쓴 금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무료 칩 발행의 영향으로 홀드율(드롭액 가운데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취득한 금액)은 7~9%대로 떨어지면서 전체 매출액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랜드코리아레저가 공격적 프로모션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면서 홀드율도 회복되고 있다. 

11월 드롭액은 3778억 원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6%, 직전 달인 10월보다 9% 줄었다. 그러나 홀드율은 11.9%로 확인돼 최근 6개월 평균 11.2%를 소폭 웃돌았다.

성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 홀드율은 2018년 10월~2019년 6월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만큼 점차 평소 수준으로 높아질 여력이 크다”며 “10~11월 매출액과 12월 예상 매출액을 고려하면 4분기 매출액 예상치인 1198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1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4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증가폭 예상치를 살펴보면 1분기 261억 원(53.6%), 2분기 326억 원(23.3%)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2019년 94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10.4% 감소하지만 2020년 1190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2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