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자체개발한 자궁경부전암 백신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제넥신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연구팀과 함께 자체개발한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GX-188E’가 수술 없이 6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제넥신, 자궁경부전암 백신 임상2상에서 60% 이상 치료효과 확인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GX-188E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유도하고 재발률을 감소시키는 유전자 기반 치료백신이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3기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GX-188E를 투여하는 임상2상을 진행했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발병하는 자궁경부암 직전단계를 말한다.

GX-188E 투여 20주 뒤에 64명 가운데 33명(52%), 36주 뒤에는 52명 가운데 35명(67%)의 자궁경부전암 병변이 치유됐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소실도 관찰됐다.

GX-188E의 이번 임상 결과로 자궁경부전암 환자가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제넥신은 설명했다.

자궁경부전암 환자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한 자궁경부 일부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을 받기 때문이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박종섭 제넥신 부사장은 “최근 출산하지 않은 젊은 여성 가운데 자궁경부암이 자주 발견돼 수술 뒤 조산 등을 우려하는 사례가 많다”며 “전암 단계에서 수술을 대체해 치료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돼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