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트럼프의 남미 관세부과 깜짝발표에 '움찔'

▲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8.37포인트(0.96%) 하락한 2만7783.04에 장을 마감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8.37포인트(0.96%) 하락한 2만7783.0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11포인트(0.86%) 내린 311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48포인트(1.12%) 급락한 8567.9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즉각 다시 부과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번 관세 부활은 1년3개월여 만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확대를 향한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일부 기업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브라질이 ‘보복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미국과 대화를 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을 완화했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전에 중국과 무역합의가 안 된다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협상하고 있고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을 보였다고 밝혔다. 예상치(49.4)는 물론 10월(48.3)보다 밑도는 수치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다”며 “특히 신규주문, 고용지수, 재고지수 등 세부항목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