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플랫폼 출범, 박원순 "항상 함께"

▲ 디지털성범죄를 막는 '아이두 공익캠페인'의 홍보대사 배우 김혜윤씨가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를 돕는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종합지원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2일 디지털성범죄의 온‧오프라인 통합지원 플랫폼인 ‘온 서울 세이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디지털성범죄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로 고통 받는 서울시민들에게 서울시가 항상 함께한다는 믿음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지니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 서울 세이프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교육청,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 등과 함께 만든 플랫폼이다.  

온라인 익명 상담과 피해자의 고소장 작성 지원, 경찰 진술 동행, 법률‧소송 지원, 심리상담 연계 등 피해구제를 위한 모든 제도적 과정를 지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젠더폭력 분야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지지동반자’를 통해 이뤄진다.

서울시는 온 서울 세이프 출범에 서울 거주 여성의 높은 디지털성범죄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 사는 여성 367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성범죄에 관한 피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3%가 디지털성범죄 관련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피해를 입은 뒤 신고 등 법적절차를 밟았다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피해여성의 저조한 법적 대처의 이유로 “신고를 해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43.1%)가 꼽혔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서울시와 함께 정책적 지원을 통해 피해자가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를 벗어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돕는 ‘아이두 공익캠페인’도 시작하기로 했다. 홍보대사로 10~20대에게 친숙한 배우 김혜윤씨를 위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