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될 때 2조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희석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 하향, "2조 유상증자 따른 희석효과 발생"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38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월29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5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구주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고 2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기발이 항공업과 관련한 이해도와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데 의구심과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상증자에 의한 희석효과는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순이익을 나누면 한 주당 받아가는 이익(주당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그룹과 현재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그룹에게 3200억 원가량을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면서 1조4천억 원가량의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지만 체질 개선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단거리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장거리에서는 대한항공과 경쟁에서 우위를 지니기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며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로 여객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