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에서 장기 차입금의 이자율을 낮추는 데 성공하며 1년에 약 170만 달러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두산밥캣은 11월29일 미국시장에서 장기 차입금인 텀론B(TLB, Term Loan B) 6억6천만 달러의 이자율 재조정(Repricing)에 성공했다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두산밥캣, 미국에서 차입금 이자율 낮춰 금융비용 170만 달러 절감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텀론B는 미국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기관투자자, 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장기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다.

두산밥켓은 이번 이자율 재조정으로 금리가 기존 '3개월 리보(Libor)+2.00%'에서 '3개월 리보+1.75%'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리보는 영국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국제금융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로 쓰인다.

두산밥캣은 2013년 13억 달러의 텀론B를 가산금리 3.50%로 조달했으나 이후 차입금 조기상환과 이자율 재조정 등을 통해 가산금리를 절반 수준까지 낮췄다.

리보+1.75% 금리는 텀론B를 발행한 회사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해 최저 가산금리를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개선된 신용도와 안정적 실적 등을 기반으로 소형장비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월 두산밥캣의 텀론B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