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원료공급사와 공생펀드 조성, 최정우 “기업시민 구현”

▲ (왼쪽부터) 라인홀트 슈미트 얀콜 최고경영자(CEO), 후춘 왕 얀콜 부회장, 로스 켈리 클론타프재단 이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강성욱 포스코 원료1실장.

포스코가 호주 석탄기업과 함께 인재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13일 호주 시드니에서 2006년부터 포스코에 석탄을 공급하고 있는 얀콜과 ‘GEM 매칭펀드’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얀콜은 세계 3위 석탄공급기업이다. 

GEM에는 ‘보석’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기업시민 포스코가 사회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Go Extra Mile)’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라인홀트 슈미트 얀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원료 공급사와 공동으로 GEM 매칭펀드를 통해 호주 지역사회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공생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얀콜과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얀콜은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매해 5만 달러씩 출연해 10만 달러를 조성하고 한국과 호주에서 1년씩 번갈아가며 사업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조성된 기금을 지역 장학사업, 안전 및 환경 개선활동, 협력사 교육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 쓰기로 했다. 

2020년에 첫 사업으로 호주 원주민 후원단체인 클론타프재단과 함께 원주민의 취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클론타프재단이 지원하는 학생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1년 동안 채광, 광물이송 등 광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얀콜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된다.

2021년 한국에서 운영될 프로그램은 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은 12~1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0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차회의에도 참석했다. 한국 위원장으로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강화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1979년 양국의 민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양국이 번갈아 매해 1번씩 합동회의를 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02년부터 한국쪽 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한국과 호주의 수소 에너지 비즈니스 협력을 주제로 발표해 청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는 2018년 7월 세계경제포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꼽힌 바 있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에 부여되는 이름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꾸리고 상호협력을 통해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등대공장에 선정되기 전 세계경제포럼에 △스마트 고로 기술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공장) 도금량 자동제어기술 △압연 하중 자동배분 기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사례와 현황을 제출했으며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컴퍼니가 현장을 방문해 관련 기술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부터 매년 2번씩 심사를 진행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한 공장을 선정한다. 

포스코는 “50년 동안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생산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철강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롤모델 역할을 적극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