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푹 총리와 만나 두 국가 사이에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푹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 신남방정책의 시너지를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이 이날 체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세관상호협정' 개정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긴밀히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두 국가 사이에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점을 들었다.
그는 “교역량이 1992년 수교할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83억 달러로, 투자는 2천만 달러도 되지 않았으나 32억 달러로 늘어났다”며 "인적교류도 500배가량 늘어나 연간 400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푹 총리도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이 640억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하면서 최대 투자국이 됐고 한국과 아세안 교역에서 베트남이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다낭 한국 총영사관의 신규 개설을 환영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서는 두 국가가 인적교류 확대와 함께 교육·보건·환경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반도와 국제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2020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2020∼2021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을 베트남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푹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겠다고 응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에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해사업무 및 선원 훈련 분야 협력 양해각서 △한국 KDB산업은행과 베트남 재무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베트남 무역진흥청 사이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