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율주행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세종시에서 자율주행셔틀의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KT는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에서 진행되는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KT, 언맨드솔루션과 세종시 자율주행셔틀 실증사업 진행

▲ 6월 열렸던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KT와 언맨드솔루션이 운행한 완전 자율주행셔틀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 KT >


이 사업은 5G통신망을 기반으로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셔틀의 도입을 실험하는 사업이다. 

KT와 언맨드솔루션은 2019년 말까지 세종시 중앙공원 1.3km 구간에 자율주행 전용도로 구축을 마치고 2020년부터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셔틀을 운행하게 된다.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은 무인 자율주행 바로 아래 단계로 동승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셔틀은 운전석이 따로 없으며 탑승한 운전자는 기존 차량과 같은 운전대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관리하게 된다.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셔틀 '위더스(WITH:US)'는 언맨드솔루션이 국내 기술로 제작한 6인승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량으로 세종시 중앙공원의 자율주행도로 구간을 순환하게 된다.

KT는 제주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판교 제로시티,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국내 최다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종시에 최적의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는 세종시에 5G-V2X(5G통신을 기반으로 차량과 다른 사물 사이의 정보를 교환하게 하는 통신기술)과 다이내믹맵, 자율주행 통합관제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KT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클라우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을 최초로 선보인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을 통하면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자율주행 차량의 상태와 주행 및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량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즉각 제어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관제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치와 서비스 고도화, 유지보수 등을 위한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혁신성장 8대 선도분야 가운데 하나인 자율주행 관련 규제 혁신을 위해 7월 세종시를 자율주행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상무는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자율주행 서비스의 안전성 향상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미래차 전략에 발맞춰 완전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