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중국 직진출 비중을 확대해 2020년에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애경산업은 2019년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도매채널의 비중을 줄이고 직진출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며 “2020년은 중국 직진출 채널이 안정화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 중국 직진출 비중 커져 내년에도 실적 안정적 증가 가능

▲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은 2020년 매출 7362억 원, 영업이익 7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2.2% 증가하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티몰글로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국 직진출 비중을 확대했다.

중국 직진출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면서 화장품부문에서 과거처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재고관리가 용이해지면서 안정적 외형 성장과 함께 판매가격 방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올해 11월11일 광군제 당일 매출 92억 원을 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견고한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해 광군제 때보다 매출이 371%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 내 전략채널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외형이 역성장했지만 중국 전자상거래법개정안 등 외생변수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며 “국내에서는 홈쇼핑채널에 국한되었던 AGE 20’s가 올리브영 홍대점에 입점해 채널 확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