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비대면 컨설팅서비스에 경력 20년의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지점 수를 줄이고 대형화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단순화한 조직을 꾸리는 한편 온라인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영업점 줄이고 경력 20년을 비대면 컨설팅에 전진배치

▲ 미래에셋대우 로고.


2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최근 신설조직인 고객솔루션본부에서 ‘전국민 비대면 전문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영업점과 본사 각 부서에서 평균 20년의 업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컨설팅서비스다.

이를 위해 투자상담서비스에만 업계 최대 규모인 80명을 배치했다.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깊이있는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대면으로도 깊이있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매체가 다변화하는 데 따라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8월부터 새로운 조직을 꾸리면서 컨설팅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새로 신설한 고객솔루션센터는 글로벌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연금자산관리센터는 연금 전반에 관한 컨설팅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점을 줄이고 대형화하면서 인력도 그만큼 줄어든 만큼 인력을 재배치하고 또 온라인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대응해 투자상담서비스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여기에 배치된 인력을 재배치해 인건비 등을 줄여 효율화하는 동시에 비대면서비스 등의 디지털매체를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이런 전략을 더욱 구체화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3개의 지역본부 권역을 8개로 통합하고 확대했다. 

여의도지점, 판교지점 등은 규모가 큰 만큼 대표 직속으로 조직을 재편했고 고객솔루션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부문 대표 직속으로 편제한 것은 조직구조를 단순화해 영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지역본부 편제 개편 등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산관리조직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취한 전략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한 주문이 줄어들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조5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식거래대금에서 45.1%를 차지하는 것이다.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주문한 비중은 32.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