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전철과 철도 운행률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22일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평시 대비 82%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지하철 1·3·4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철도파업 사흘째 전철과 철도 운행률 더 떨어져, 노조 장관 면담 요청

▲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22일 오전 서울지하철 서울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는 출퇴근 시간대에 대체인력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근시간대의 운행률을 평시 대비 92.5%, 퇴근시간대는 84.2%를 유지할 방침을 세웠다.

고속철도(KTX)는 평시 대비 68.9%, 새마을호는 58.3%, 무궁화호는 62.5% 수준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28.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파업 참가자는 21일 기준으로 한국철도는 7248명, 철도노조는 1만1500여 명으로 각자 다르게 집계했다. 전체 철도노조 조합원은 2만1천여 명이다.

한국철도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운임 손실액을 하루 20억 원 정도로 잠정추산했다. 군인력의 대체투입 등은 고려하지 않은 규모라 파업이 길어질수록 손실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2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파업을 이어나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도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당정협의 개최를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담도 요청했다.

김 장관이 21일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철도노조의 인력 증원 요구와 관련해 객관적 근거와 재원 조달방안, 자구노력 등에 관련된 충분한 자료를 받는다면 증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철도노조는 “형식애 구애하지 않고 가장 이른 시일 안에 김 장관과 만날 것을 요청한다”며 “파업을 해결하려면 노조와 정부의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20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총인건비 정상화를 통한 임금 4% 인상,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4600여 명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고속철도와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