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놓고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이틀째 하락, 미-중 무역협상 향한 불안감 지속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80포인트(0.20%) 하락한 2만7766.29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80포인트(0.20%) 하락한 2만776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16%) 하락한 310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52포인트(0.24%) 떨어진 8506.2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증시도 등락을 오갔다.

홍콩인권법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가가지 않았다”고 발언한 사실 역시 증시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12월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다음주 고위급 회담 개최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자 낙폭이 축소되고 일부 종목은 상승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은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협상을 놓고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실질적 협상 관계자들은 여전히 대화를 이어가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12월15일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고위급 회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대형증권사 ‘찰스슈왑’이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5조 달러 규모의 고객자산을 가진 거대 증권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찰스슈왑 주가는 7%, TD아메리트레이드 주가는 17%가량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1만7천 명을 웃돌았다.

10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9월(536만 건)보다 개선된 546만 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예상치(548만 건)보다는 소폭 부진했다.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9월보다 0.1% 둔화됐으나 예상치보다는 개선됐다. 11월 필라델피아연은(연방준비은행)지수는 10월(5.6)보다 개선된 10.4로 발표됐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