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와 홈플러스,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 등 패션·유통기업들이 애니메이션영화 ‘겨울왕국2’의 특수를 누리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유명한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남들보다 한발 앞서 겨울왕국 ‘팬심’을 사로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랜드 홈플러스 신세계 이마트, '겨울왕국2' 특수 누릴 채비 이미 마쳐

▲ 롯데마트 잠실점 토이저러스매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 인형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1일 전국 영화관에서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패션·유통기업들은 겨울왕국 캐릭터들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협업) 상품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겨울왕국2는 2014년 국내에서만 관객 수 1029만여 명을 모으며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겨울왕국’의 후속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개봉당일인 21일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이미 실시간 예매율 92.6%, 예매관객 수가 111만7235만 명으로 나타나며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2014년 당시 ‘겨울왕국’의 인기는 관련 캐릭터 라이선스상품으로 옮겨붙어 각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당시 ‘엘사’, ‘올라프’ 등 캐릭터를 활용한 옷과 장난감 등 관련 상품을 판매했던 업체들의 월간 매출이 2~3배씩 뛰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서 팔린 ‘겨울왕국’ 관련 상품 매출규모만 5천억 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인기는 국내 패션·유통업계에서 캐릭터 협업 상품이 대표적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는데 다시금 시즌이 돌아온 셈이다.

올해 초 겨울왕국2가 올해 안에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패션·유통기업들은 특수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준비해왔다.

2014년 겨울왕국이 인기를 끈 뒤에 캐릭터 상품이 쏟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겨울왕국2’가 개봉하기 전부터 관련 상품이 출시된 이유다.

가장 앞선 기업은 이랜드다.

이랜드리테일은 PB(자체브랜드) 브랜드 9곳이 참연한 ‘겨울왕국2’ 아동복 콜렉션을 내놓았고 이랜드월드는 SPA(제조+유통)브랜드 스파오를 앞세워 ‘스파오x겨울왕국2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상품들은 이미 영화 개봉 전에 준비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팔리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홈플러스도 겨울왕국2 캐릭터 상품 50여 종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는 모든 연령대를 겨냥한 겨울왕국2 캐릭터 옷을 내놓았다.

유통업계도 특수를 맞이한 채비를 단단히 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장난감과 옷, 인형 등을 매장에 전시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왕국은 어린이뿐 아니라 20~30대, 부모님 세대 등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렸던 만큼 패션·유통업계는 또 한번의 ‘겨울왕국 신드롬’을 기대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요 판매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