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은행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 주가 상승 전망", 자회사 한국투자증권 투자여력 커져

▲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은행 지분 정리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국금융지주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상증자”라며 “최근 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증권사들의 추가 투자여력 확보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여력을 확충하고 소액주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바라봤다.

한국금융지주는 19일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50% 가운데 5%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카카오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지분 50%는 처분 이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9%), 카카오(16%), 한국금융지주(5%-1주)로 나뉜다.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77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6443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한국금융지주로 중간배당(2500억 원)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1713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도 20%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145%다.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의 유동성 자기자본(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이다.

한국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3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