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92포인트(1.3%) 내린 2125.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1%대 동반하락,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눌려

▲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92포인트(1.3%) 내린 2125.32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홍콩 시위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반매도세를 보이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만약 우리가 중국과 합의에 실패한다면 관세를 훨씬 더 인상하겠다”며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에서 19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을 두고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343억 원, 기관투자자는 9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6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8%), SK하이닉스(-3.05%), 네이버(-0.59%), 현대차(-0.4%), 현대모비스(-0.39%), LG화학(-2.52%), SK텔레콤(-0.41%) 등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셀트리온(0.54%), 신한금융지주(1.03%) 등의 주가는 올랐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6포인트(1.91%) 떨어진 649.87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인째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필리(Phily)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81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NM(-1.53%),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2.78%), 헬릭스미스(-3.39%), 휴젤(-2.12%), 케이엠더블유(-0.83%), SK머티리얼즈(-2.19%), 파라다이스(-3.29%)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59%), 에이치엘비(0.15%)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0.2%) 오른 1170.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