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중국 굴삭기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중소형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며 “현금거래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등 매출채권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있어 중장비 건설기계부문에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굴삭기시장 경쟁 이겨내고 연착륙할 힘 갖춰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중국 굴삭기시장은 1~10월 전체 판매량이 17만5천 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기간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시장 수요가 중소형 굴삭기로 옮겨가는 가운데 현지업체들이 약진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는 영향을 받았다.

2020년에도 중국 굴삭기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점유율 회복과 수익성 안정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법인 DICC와 관련한 소송은 여전히 위험요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의 2대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인 IMMPE, 하나금융투자PE, 미래에셋자산운용PE 컨소시엄과 DICC의 기업공개와 지분 매각 실패에 따른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수천억 원대의 재무부담을 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30억 원, 영업이익 83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늘고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78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