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설비 조정비용 등이 4분기에 반영되지만 영업이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 주가 상승 가능",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성장 순조로워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만도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만도 주가는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만도 주가는 최근 반등한 뒤 중국 설비 조정비용, 단가 인하 등 4분기 실적에 관한 우려로 조정됐다”며 “단가 인하 여부는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단골로 거론되는 악재인데 올해 4분기 풍경은 기존과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3분기 중국에서 영업이익을 내며 소폭이지만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4분기에도 수주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만도는 4분기에 중국 6개 공장 가운데 1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영업이익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부품 단가 인하 가능성은 만도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도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전체 영업이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67%에서 올해는 3%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미 전기차업체로부터 거두는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부품 매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가 11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그랜저는 뒤쪽 모니터, 차로유지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방지시스템 등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김 연구원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만도의 핵심성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의 만도 주가는 과도하게 조정돼 기초체력(펀터멘털)에 따라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