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 스스로 수사관행 바꿔야, 검찰총장 윤석열 신뢰"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배철수씨가 19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관련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조씨를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국민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는 점에 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정치진영의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조씨를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국민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는 점에 관해 사과한다. 하지만 이번 일로 검찰개혁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검찰이 잘못했을 때 검찰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공수처가 필요하다. 검찰 수사관행을 바꾸는 것은 검찰이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신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개혁에 관련해서는 변함없는 의견을 유지했다. 또한 이번 발언으로 청와대와 윤 총장의 갈등구도도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듯 보인다.

- 다문화 정책에 실질적 효과가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사회에 잘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사회의 관용과 다양성을 풍부히 만든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한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탈북민 지원정책이 탈북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탈북민을 위한 지속적 지원이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것과 다른 방법으로 탈북민가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어떻게 보고 있나?

“고용불안 해소는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공약인데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정규직을 늘리면서 일용직의 노동조건 또한 개선할 수 있도록 고용안전망 혜택을 늘려나가겠다.”

-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과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보는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때 비로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동성혼 합법화를 어떻게 보는가?

“동성혼 합법화는 우리 사회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문제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