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셀토스의 전기차모델을 중국에 내놓는다.

19일 기아차에 따르면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의 전기차모델 셀토스EV가 2020년 중국에서 출시된다.
 
기아차 내년 '셀토스EV' 중국 출시, 중국 친환경차 확대정책에 대응

▲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차는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에서 선보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12월 셀토스를 중국에 출시한 뒤 내년에 셀토스의 전기차모델도 내놓기로 했다. 구체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반기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아차가 셀토스EV를 내놓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셀토스EV를 출시한다는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을 셀토스EV의 최초 출시 국가로 낙점한 것은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NEV) 제도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의 일정 비율을 친환경차로 판매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올해는 이 비율이 10%인데 내년에는 12%로 높아지고 2023년까지 해마다 2%포인트씩 상향된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완성차기업이 이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면 일정 수준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강제성이 높은 규제로 꼽힌다.

기아차는 셀토스EV뿐 아니라 소형세단 K3의 전기차모델도 내년에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현재 현지 전략형 차량인 KX3의 전기차모델을 포함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모두 3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니고 있지만 판매량은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