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2020년 실적 증가를 위해 인도 건설기계시장 회복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건설기계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중국 건설경기가 고점인 상황에서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인도 건설기계시장 회복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 내년 실적은 인도 건설기계시장 회복에 달려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기계는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인도에서 올리고 있다.

매출 기여도를 놓고 보면 인도는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중국보다 낮지만 성장 잠재력, 회사의 시장지위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현대건설기계 실적 반등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현지업체인 타타히타치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시장의 본격적 투자가 재개되기 전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인도시장이 다시 살아났을 때 경쟁이 얼마나 심화하느냐는 현대건설기계의 2020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는 애초 5월 총선 이후 우기가 지난 9월부터 인프라 투자가 살아나며 건설기계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속도가 더디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548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2% 늘지만 영업이익은 5.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14%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