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동남아 노선 증편과 연말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 유지, "동남아노선 증편과 화물 성수기 효과"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3분기 단거리 여객과 화물수송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면서도 “대한항공은 국내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영업체력을 갖추고 있고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천억 원, 영업이익 964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6%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로 미주 노선 매출이 2018년 3분기보다 6%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 노선 매출이 급감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항공업계에서 일본 노선 대체를 위한 동남아 노선 증편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화 기준 국제선의 여객운임(Yield)도 2018년 3분기보다 3.9% 낮아졌다.

3분기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우려로 화물수송(FTK)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다만 4분기에는 동남아 노선 증편과 화물수송 성수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 일본 노선 규모를 20% 가까이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 노선을 10% 가까이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연말 성수기효과와 반도체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4분기 화물수송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 매출 3조1805억 원, 영업이익 7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21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