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총파업 시작 전 전향적으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철도노조 20일 총파업, "철도공사와 정부는 19일까지 해법 제시해야"

▲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9일 정오까지 한국철도공사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근무 시행에 대비해 안전인력 4천 명을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총인건비 정상화를 통한 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한국철도공사와 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의 통합도 함께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4조2교대 근무에 따라 1800여 명을 추가로 충원하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다. 나머지 3개 요구안은 한국철도공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10월11~14일 경고성 파업을 진행했다. 그 뒤에도 한국철도공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한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1개월 동안 실제 결정권을 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철도공사 경영진은 눈치만 보고 있어 파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 고속철도(KTX)를 비롯해, 광역전철, 여객열차, 화물열차 등의 운행이 평소보다 30~7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