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2020년 스마트폰 생산량의 20%가량을 중국 업체에 위탁해 생산(ODM)한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18일 미국매체 로이터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2020년 생산 예정된 스마트폰 3억 대 가운데 6천만 대를 ‘윙테크’ 등 중국 기업에 위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삼성전자, 중국기업에 내년 스마트폰 6천만 대 위탁생산”

▲ 삼성전자 로고.


윙테크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갤럭시A6’ 등 중저가형 갤럭시A 시리즈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기업이 중국에서 위탁생산을 활용하면 자체공장을 두는 것보다 10~15%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위탁생산으로 스마트폰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로이터는 “이처럼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은 품질에 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제조 전문성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며 “심지어 위탁생산 기업들이 생산비용을 낮추는 데 필요한 물량을 제공함으로써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윙테크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