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롤스로이스(R&R)에 이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프랫앤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업체로 꼽히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3억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GE에 항공엔진부품 3억 달러 공급계약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너럴일렉트릭에 공급하는 부품은 최신엔진 GE9X에 장착되는 고압압축기(High Pressure Compressor) 케이스, 고압터빈(High Pressure Turbine) 케이스 등 6종과 리프(LEAP)엔진에 쓰이는 고압터빈 케이스류 등 40종이다.

GE9X는 현재 개발 중인 보잉777X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터포팬엔진이라는 특징이 있다. 리프엔진은 에어버스320네오 등에 탑재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엔진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9X와 리프엔진 관련 부품을 각각 2024년과 2025년까지 제너럴일렉트릭에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사업과 관련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창원 사업장과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사업장에서 제너럴일렉트릭에 공급할 부품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월 초 영국 롤스로이스에 이어 제너럴일렉트릭과 또 다시 항공기엔진 부품공급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항공엔진부품업체로 국제적 위상을 더욱 단단히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 동안 제너럴일렉트릭, 롤스로이스, 프랫앤휘트니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업체와 잇따라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며 201억 달러(약 23조3천억 원) 규모의 수주성과를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업체로 위상을 높였다”며 “앞으로 세계 3대 엔진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사업 규모를 지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프랫앤휘트니와 최신형 항공엔진인 GTF(기어드터보팬)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한 뒤 지난해 말 베트남사업장 가동, 최근 미국 엔진부품 제조업체 이닥(EDAC) 이수 등을 통해 항공엔진사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