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두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메콩 정상회의’ 앞두고 아시아지역 언론연합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18일 보낸 기고문을 통해 “세계는 보호무역주의와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

▲ 문재인 대통령.


그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 경제공동체”라며 “무한한 잠재력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내 연계성 증진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교통 인프라, 스마트시티, 첨단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할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성장 또한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해 나갈 분야”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고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지구촌의 미래를 새롭게 열고 있다”며 “한국은 인프라 지원을 통해 메콩 지역의 발전을 추구하고 함께 잘 사는 미래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합의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연계된 만큼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 동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행사 참석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아세안 10개국의 정상을 모두 만난다.

23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시작으로 24일에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부산으로 이동한다.

25일에는 부산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속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26일 오전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를 만난다.

27일에는 서울로 돌아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