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에도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상승 가능",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재무 안정

▲ 정몽규 HDC그룹 회장.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여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2020년 부동산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 2022년부터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고 실적 개선도 가능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직접적으로 현금을 투입하기보다 계열사 지원, 외부자금 조달 등 여러 인수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일뱅크,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해상 등 이른바 '범현대가'의 지분투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단순히 건설사가 인수했다기보다는 범현대가가 품었다고 보는 게 명확하다”며 “항공유, 면세점 및 기내식, 보험, 물류, 대북사업 등 범현대가 관련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 이후 부채비율이 기존 746%에서 256%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93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9.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