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 작년 20%로 꾸준히 늘어

▲ 서울시는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 실태 등을 물은 조사 내용을 15일 발표했다. 사진은 산책 나온 반려견이 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실태 등을 물은 조사내용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8년 9월 ‘2018 서울서베이’와 2019년 10월 4∼11일 벌인 온라인 조사를 종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가구는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0.24%씩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8.8%, 2015년 19.4%, 2016년 19.0%, 2017년 19.4%, 2018년 20.0%로 집계됐다.

기르는 반려동물은 개(84.9%)와 고양이(12.2%) 등이 대부분이었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주택 형태와 가구원 수 등과 관계없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반면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1인 가구와 월세 가구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서울시민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 비율은 69.2%였다.

반려동물을 키운 계기를 두고 10∼40대는 ‘동물을 좋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50대 이상은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가운데 개를 기르기 어려운 점으로는 ‘혼자 두고 외출하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고양이를 기를 때는 ‘배설물, 털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들은 이유로 ‘관리가 힘들어서’(60.7%),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 등을 꼽았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반려동물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공공 차원의 반려동물 가구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이번 조사와 분석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