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보험 계열사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이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라이프가 향후 신한생명과 합병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상되는 데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가 부양을 유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은 주주가치에 긍정적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은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며 "내년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주를 발행한 뒤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지분 약 41%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14일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주식교환 방식은 신한금융지주의 자본부담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자본정책을 쓸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가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뒤 신한금융지주가 통합적 자산 운용과 배분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생명과 합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주식교환을 위해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는 전체 주식의 1.7% 정도다.

신한금융지주가 주주가치 희석을 막기 위해 내년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점도 주주가치 제고에 효과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백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자사주 활용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고 자사주 소각도 진행되는 만큼 주주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결정이 단기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주가 부양효과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주가 흐름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시너지 창출 및 성장전략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