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음원 매출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 가능”, 음원 매출 증가세 내년에도 지속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5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4일 3만9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3분기에 최근 7년여 동안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높은 마진의 음원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35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83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64%, 지배주주 순이익은 31% 증가했다. 

이번 3분기에 분기기준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분기별 영업이익을 냈다. 자회사 SM재팬(36억 원), 드림메이커(33억 원), SMC&C(25억 원)도 좋은 영업이익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 본사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837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12% 늘어났다. 

음원 매출액이 162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분기별 최대치를 나타낸 점이 반영됐다. 주요 자회사인 SMC&C도 영업이익 2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란히 냈다. 

박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본사는 음원 중심의 이익 증가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주가 상승의 계기”라며 “SMC&C도 매체비중 상승으로 배합이 좋아지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반영된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면 500억 원대 초반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됐다. 

2020년에는 슈퍼엠, 웨이브이(WayV), 엔씨티127 등을 중심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주니어도 구성원 전원이 모두 전역한 이후 완전체로 처음 활동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됐다. 

자회사 키이스트도 2020년에 영업이익 호조를 나타낼 곳으로 꼽혔다. 넷플릭스로 송출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을 포함해 드라마 제작편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비핵심 자회사의 적자 축소가 일부 동반된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600억 원대로 충분히 뛰어오를 수 있다”며 “앞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 환원정책이 더해진다면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