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전KPS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발전설비 정비를 주로 하고 있다.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향후 매출과 배당 전망도 밝다.
 
“한전KPS 주가 상승 가능”, 실적 계속 늘 수 있는 구조 갖춰

▲ 김범년 한전KPS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전KPS 목표주가 4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전KPS 주가는 14일 3만3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한전KPS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대폭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라며 “실적 정산시점이 이연돼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이지만 단순한 깜짝실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실적이 좋아졌다”고 바라봤다.

한전KPS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974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227.6% 증가했다. 

이연된 매출 정산분이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전KPS는 성과평가 단계의 하락으로 성과금이 줄면서 비용이 안정화됐다”며 “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건비가 줄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전KPS는 화력발전소 정비시장 점유율이 2018년 기준으로 2017년보다 소폭 올랐는데 이런 상승세가 2019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의 여파로 시중 노임단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한전KPS 주가에 호재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발전소 정비를 수주할 때 시중 노임단가를 반영해 공임(품삯)이 결정된다”며 “한전KPS에게는 판매가격이 상승할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한전KPS는 최근 포스코 광양발전소 터빈 1호기와 2호기의 성능 개선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터빈이 10호기까지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강 연구원은 “포스코 광양발전소 수주로 한전KPS의 대외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1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경상정비 매출액도 반영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한전KPS의 각종 호재를 반영해 2020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1조3400억 원, 영업이익 2040억 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한전KPS는 주가 톱라인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비용 안정화로 배당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며 “배당성향 50%를 고려하면 매우 매력있는 배당 성장주”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